시는 7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제이 톰트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 경제학 교수, 에다히로 준코 일본 행복경제사회연구소 대표, 노노야마 리에코 일본 팔시스템(Palsystem) 도쿄 대표 등 3인의 해외연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행복의 경제학’이 지닌 의미와 올해 국제회의 전주 개최 배경 등을 설명했다.
8일과 9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회의는 제이 톰트 교수의 ‘시민주도형 경제전환을 위한 기본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에다히로 준코 대표와 노노야마 리에코 대표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각자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 강연에 나선다. 기조강연을 맡은 톰트 교수는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친환경도시인 토트네스의 사례를 통해 사회적자본과 금융자본을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국제회의에서는 전주시가 추구하는 사람·생태·사회적경제에 대한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의미래 △로컬푸드 △지역기반 사회적금융 등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올해 국제회의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특별강연을 통해 지난 2016년 개소 이후 금융과 복지의 통합적 지원을 통해 서민금융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온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에 대한 강연에 나선다.
특히, 올해 국제회의 개막식에서는 악성 빚 독촉에 시달리는 60여명의 부실채권을 소각하는 ‘부실채권 소각행사’가 진행돼 더불어 따뜻하게 살기 위한 행복의 경제학의 가치가 시민들에게 더 깊이 있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각식에서는 종교계로부터 후원받은 1400만원의 기금으로 매입한 총 9억500만원 상당(원금 3억5000만원, 이자 5억5500만원)의 부실채권을 소각하게 된다.
이번 국제회의의 기조강연을 맡은 제이 톰트 교수는 이날 “현재의 경제 시스템이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불공정 등의 문제의 근본 원인이며, 나와 동료들이 추구하는 전환과 영속농업, 연대 경제 관련 운동은 포용적이고 공평하며, 생태학적으로 현명하고, 사회적으로 재생가능하고, 탄력성과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지역경제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들을 조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번 행복의 경제학을 통해 우리들의 이야기와 경험을 함께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다히로 준코 대표도 “건강하고 탄력 있는 지역 경제가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미래의 우리 경제와 사회를 인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토론하고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노노야마 리에코 대표는 “전주에서 열리는 행복의 경제학 컨퍼런스, 이 귀중한 자리에 팔시스템 소비자 협동조합을 초청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해 펼쳐지는 다양한 노력에 대해 배우고, 함께 꼭 성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어 대기업 등에 집중된 경제 권력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경제체제를 추구하는 사회적경제는 우리 스스로에게 던진 진정한 행복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함께 그리고 함께 공감하는 행복의 기준으로 개인의 행복을 쫓기 보다는 우리사회의 행복 총량을 늘리기 위한 상생의 길을 찾는다면, 모두가 행복한 더욱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전주’는 전주시와 국제생태문화협회인 ‘Local futures’,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함께 주최해 올해로 4년째 매년 열리고 있으며, 사람·생태·사회적경제 관련 국내·외 전문가와 기관, 현장기업가 등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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