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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변 지역수용성 설문조사' 사업소별 홍보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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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변 지역수용성 설문조사' 사업소별 홍보전 치열

설문결과로 5개 원자력발전소 '순위' 평가

▲국내 5개 원자력발전소들의 한 해 성적을 매길 '원전주변 지역수용성' 설문조사 ⓒ프레시안


한수원 산하 월성원자력본부 등 5개 사업소가 '원전주변 지역수용성' 설문조사'를 앞두고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설문조사가 사업소 별 '등급'을 매기는 '시험'(?)이어서 1등을 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 평가 결과에 따라 직원들의 보너스 등 연말 수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전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등 사업소 별로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한수원은 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5개 사업소에 대한 '2018 원전주변 지역수용성'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사업소 인근 지역주민 100명, 그리고 이외 지역 주민 100명 등 총 200명이 조사에 참여한다.


이는 한 해 동안 각 사업소의 경영평가와 실적을 가늠하는 잣대로 보여진다.

어떻게 보면 이 방법은 한수원 측이 사업소 별로 경쟁을 붙여 ‘경영성과’를 높이려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반면에, 부정적인 결과를 나와 '꼴찌' 등 최하위 사업소가 될 경우 직원사회 분위기가 위축될 역효과마저 우려된다.

때문에, 지역주민과 인근 지자체간에 갈등 요인이나 현안을 안고 있는 사업소는 당연히 불리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만, 원전사업자가 지역수용성에 대해 최우선시하는 '경영방침'에 있어서는 이 방법도 건전성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관계자 A씨는 "이를 통해 객관적인 분석을 한 후 원전사업자과 주민간에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정하는 전략수립에도 도움이 되는 등 일석이조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설문조사를 앞두고 펼치고 있는 홍보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B 교수는 “현수막 내용이 너무 노골적으로 강요성이 포함됐다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주최 측(한수원 본사)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월성원자력본부 노조의 경우, 설문조사에 앞서 경주 주요지역에 ‘홍보 현수막’을 걸어 놓고 있다.

내용은 ‘매우 그렇다’를 강조하고 있다.

월성원전 직원 C씨는 “이는 설문조사 전화를 받았을 때 ‘그렇다’ 등 5개 질문사항에 대해 ‘매우 그렇다’ 라고 답변해 달라고 방법을 찾다보니 이 최적답을 미리 제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업소 별 직원들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읍소' '호소' 등 '투 트랙'을 구사하는 진풍경마저 벌어지고 있다.

D 원전 관계자는 “현안을 안고 있는 원전 인근 주민들이 ‘매우 그렇다’ 라는 답변을 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매우 그렇다' 는 답변 '동의 유도'를 위해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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