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청장년층의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15세 이상 노동 가능인구마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부산 노동시장 변화추이 및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15세 이상 노동 가능인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9000명 감소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단 한 번도 감소하지 않던 노동 가능인구는 지난해 이후 올해에는 그 하락세가 또렷해지고 있었다. 올해 9월까지 부산의 노동 가능인구는 지난해 299만2000명에서 297만7000명(1만5000명 감소)으로 줄었다.
이처럼 부산의 노동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인구와 출산율 감소, 인구 역외유출 등이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부산의 인구는 최근 7년 연속 감소하면서 서울을 제외하면 전구 최고의 인구 감소율(0.4%)을 보이고 있다.
노동 가능인구의 감소로 부산은 청장년층의 취업자도 줄어들고 있었다. 부산의 15~59세 청장년층 취업자는 지난 2014년 146만2000명에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올해 9월에는 133만2000명으로 전국 최악의 청장년 취업인구 감소현장이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60세 이상 노년층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노동의 질을 악화시켜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청장년층 취업자 수 감소는 전국 최저의 출산율과 가파른 고령화 속도 등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부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인구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청장년층 역외유출 방지와 신규유입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전국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육성정책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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