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하, '권영길 지지'하며 사퇴…권영길 "홍준표 따라잡을 발판 만들었다"
첫번째 변수는 선거판이 확실한 2파전으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그간 권영길 무소속 후보의 표를 나눠가졌던 이병하 통합진보당 후보가 13일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병하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와 권영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병하 후보는 "진보적 정권교체와 진보도정 실현이라는 도민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야권의 힘을 모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의 후보 단일화는 지난 4월 총선 이후 불거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거 부정 사태와 분당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감정의 앙금으로 인해 순탄치 않았었다.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끝난 후인데다 이날부터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권 후보 측은 "홍준표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권 후보 측은 "이제 일 대 일 대결 구도가 잡혔다"며 이 후보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홍준표 후보 측은 반면 "투표일을 불과 6일 남겨놓고 정당의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한 것은 경남도민을 우롱하는 어처구니 없는 가면놀이"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측 연락소장, '향응제공' 혐의로 경찰 수사 중
▲18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결과는 어떻게 될까? ⓒ연합뉴스 |
현재 경찰은 이 연락소장의 향응제공 사건을 조사 중이다. 권 후보 측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권 후보 측에 따르면, "이 연락소장은 동석한 사람이 카드로 식사비를 내자 그 자리에서 그 사람에게 현찰을 지급했으며 해당 식당 주인의 증언에 대한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당주인의 이같은 증언은 권 후보 캠프의 상황부실장과 하동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이 함께 찾아가 확인했다는 것이 권 후보 측의 설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경찰의 수사는 이런 사실을 확인한 선관위가 경찰에 의뢰한 것이다.
홍 후보 측은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면 될 일인데 권 후보가 정치공세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 측은 나아가 "권 후보 측이 마치 홍준표 후보 본인이 식사비를 대납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 후보 측 이지안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 측은 "홍 후보 측이 문제삼는 한 문장은 즉시 수정했다"며 "홍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라며 사실관계 전체를 호도하고 있으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반박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