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 도 넘은 발언 "文, 부엉이 귀신 따라 갈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 도 넘은 발언 "文, 부엉이 귀신 따라 갈라"

김중태, 논란 되자 문재인에 "문제인 후보 미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인사들의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엉이 귀신'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영웅이 될 것이라는 '색깔론'도 무차별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김중태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광화문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단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낙선한 문재인 후보가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로 찾아가 '아!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내가 부르다가 죽은 이름이여'를 외치며 부엉이 귀신을 따라 저세상에 갈까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부엉이 바위에서 자살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노 전 대통령을 '부엉이 귀신'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문 후보는 노무현을 따라 북한에 가서는 김일성의 무덤에 헌화하고 참배하면서도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무덤은 찾지도 않은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위원장은 1960년대 '반 박정희 투쟁'의 선봉에 섰던 운동권 출신 인사다.

문재인 캠프 김정현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후보에게 묻고 싶다. 이런 식의 저주와 광기의 집단 히스테리에 가득 찬 발언이 박 후보가 입만 열면 주창하는 대통합의 실체인가"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김중태 부위원장은 같은 날 "지난 8일 광화문유세 찬조연설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 문제인 후보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짤막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는 문재인 후보 이름이 '문제인 후보'로 잘못 적혀 있다.

▲'반 박정희 투쟁'의 상징이었던 김중태 부위원장이 박근혜 후보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전날 유세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다가 박근혜 캠프로 합류한 김경재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기획조정특보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김 특보는 "문 후보가 지향하는 미래가 이 땅에 오게 된다면 이 나라의 FTA가 취소되고 한미 양국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싸우고 NLL이 흔들흔들해서 북한이 공동어로수역을 만들어 고기를 다 잡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북한) 김정은이 세종로 바닥에 오면 대한민국에 김정일을 지지하는 사람이 영웅 되고 활약을 하는 그런 상상하지 못하는 세계가 올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세력과 미래를 부정하려는 세력 간의 역사적인 싸움"이라고 색깔론을 제기했다.

김 특보는 영호남 지역주의 조장 발언으로 지난 12일 선관위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관련해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김중태 씨는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갔을 때 김일성 무덤에 헌화하고 참배했다는 허위사실도 유포했다. 김경재 특보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김정은이 세종로에 오면 대한민국에 김정일을 지지하는 사람이 영웅적으로 환영한다는 색깔공세도 폈다"며 "정치혁신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법률 검토를 거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