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에 수감 된 60대 남성이 자살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자 수차례 자해를 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수영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부산구치소 수감자 이모(63) 씨가 뇌출혈 증상이 악화돼 숨졌다.
이 씨는 앞서 지난 23일 구치소에서 수용 중 동료를 폭행해 CCTV가 설치된 방으로 이동 수감됐다. 사흘 뒤 이 씨는 같은 방 수형자들이 운동하러 나간 사이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구치소 측은 이 씨를 자살방지 시설이 돼 있는 수감실로 옮겼지만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해 머리보호장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같은 날 저녁 식사를 위해 잠시 보호장구를 해제하자 이 씨는 벽과 문틀에 머리를 수차례 들이받는 등 다시 자해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씨가 뇌출혈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했지만 나흘 만에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평소에도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는 수형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치소 내 CCTV 영상을 통해 이 씨가 자살 시도와 자해를 한 상황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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