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삼방동 전통 시장 상인회는 30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근에 들어선 대형 식자재 마트의 상생 협력 거부와 일방적 영업 강행으로 인해 동김해 골목상권이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상인회는 삼방 전통 시장과 불과 600m가량 떨어진 곳에 들어선 A 마트가 지난 26일 정식 오픈에 앞서 아이스크림 등 각종 생필품을 상식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가격에 판매하는 내용의 홍보물을 제작해 동김해 일원에 대량 배포 했다.
이 때문에 삼방시장 상인들의 매출이 약 70%가량 줄어들어 존폐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인들은 A 마트가 전통 시장과 동네 가게에서 줄곧 판매하는 품목까지 판매하면서 출혈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가격으로 상도의를 넘어선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역 전통 시장과 골목상권을 전멸시키고 생존권을 박탈해 결과적으로는 대형 식자재 마트의 독점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분개했다.
끝으로 상인들은 A 마트 측과 상생 협력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A 마트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연 김해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행정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아무것도 없다며, 삼방시장 상인들과 A 마트가 서로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중재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 삼방 전통 시장은 지난 1990년 조성돼 2013년 현대화 지원사업, 2016년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의 우수사례 선정과 국무총리상 수상, 2018년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등 오랜 세월 동안 지역민들과 함께해온 유서 깊은 전통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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