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우주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품질관리를 위한 대형 접촉식 좌표 측정기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2미터 이상의 대형 접촉식 좌표측정기의 경우, 높은 정밀도의 표준장비와 교정기술이 필요로 하여 국내에는 국제표준(ISO 10360-2 : 2009)에 완전히 부합하는 교정기관이 없어서 기업들은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항공우주산업 및 방위산업 관련 인정프로그램 (NADCAP) 인증을 통한 항공부품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내 우주항공 및 자동차 산업의 기계 가공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 부합 접촉식 좌표측정기 교정·보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KTL의 대형 접촉식 좌표측정기 교정기술은 초정밀표준구, 레이저간섭계와 길이조절이 가능한 레일로 구성된 레이저레일로, 10 미터 거리에서 약 10마이크로미터(μm : 머리카락 굵기의 1/10) 수준의 측정 불확도로 접촉식 좌표측정기를 보정 및 교정 할 수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졌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3차원 정밀 측정기기 교정기술은 최대 15미터까지 교정능력을 갖추게 되어 대형 장비가 많은 우주항공, 자동차 및 정밀가공 분야에 높은 정밀도의 표준장비와 교정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제공인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관련기업들에게 기계가공 및 품질관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관련 중견기업인 A사의 6 미터 대형 접촉식 좌표측정기의 최대 편차는 90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이었으나 KTL의 교정·보정 서비스를 제공받고, 최대 편차 12마이크로미터(μm) 수준으로 측정기의 정확도가 7배 이상 크게 향상됐다. 이를 통해 NADCAP 인증을 원활하게 심사받고, 중국 항공업계에 신규 수출을 통해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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