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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7 방문객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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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7 방문객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줄어

예술극장은 37% 격감…전당운영 위탁 아시아문화원 역량 ‘도마 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을 찾는 방문객이 지난 2016년~2017년 2년 사이에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문화원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3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한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의 전당 활성화 노력이 ‘효율적인 타깃’을 찾지 못했다는 정책부실의 증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보다 근원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ACC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문화창조원은 2017년 방문객 수가 2016년 대비 30%가 줄었으며, 문화정보원은 28%가 감소했다.

또 예술극장은 37%가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27%의 방문객 증가율을 보인 어린이문화원을 제외하고는 각 원의 방문객이 격감한 것이다.

이에 대해 ACC 관계자는 “문화창조원의 경우 보여주는 역할보다는 창제작 스튜디오 기능이 중심이기 때문에 현재 조금씩 제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원의 방문객 감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2015년 11월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해가 갈수록 방문객이 대폭 줄어 전당활성화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있다(사진은 아시아문화전당 대나부 정원) ⓒACC

그러나 ACC 전 직원 A씨는 “방문객 감소와 같은 전당 활성화 부실 책임은 온전히 아시아문화원 측에 있다”고 규정했다.

A씨는 “아시아문화원은 콘텐츠의 창·제작 유통의 역할에 더불어 국가로부터 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을 위탁받았기 때문에 전당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아시아문화원이 콘텐츠 생산능력도, 전당 활성화 관련 사업경영 능력도 너무 부실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극단을 운영하는 연극인 B씨는 “전당의 시설과 정보 및 자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세계수준의 대학원급 국립 교육기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작가이자 문화기획자인 B씨는 “부족할 수밖에 없는 내부 역량, 그리고 공직사회의 경직된 마인드 만에 기대어 무슨 일을 벌일 게 아니라, 이번 비엔날레 파빌리언 프로젝트처럼 외부 기획자와의 협업을 통해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 2015년 11월 개관 이후 2년이 된 2017년의 방문객 급감 수치는 아시아문화전당이 광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발전소가 될 것이라는 시민사회의 기대에 암울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게 사실이다.

ACC와 광주시, 그리고 시민사회가 특단의 개선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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