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잠재적 은둔형 외톨이가 우리나라에도 2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병)이 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29일 윤 의원실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생활을 거부하고 장기간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
지난 7월, 새로 산 침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아버지와 누나를 살해한 A씨의 경우 군 전역 이후 외부와 자신을 격리시키는 등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 증세를 보였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또 최근 국민들의 분노를 산 강서 PC방 사건의 피의자도 그의 동창생들이 은둔형 외톨이 같은 모습이 있었다며 각종 커뮤니티에서 증언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2010년부터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통계자료와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프랑스도 올해 10월 국가적 조사를 실시하여 국가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년 46만명을 은둔형 외톨이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기준을 정하거나 국가적 조사를 실시해본 경험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윤일규 의원은 “일본은 이미 2010년부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올해는 40대 이상 중년의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조사까지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는 아무런 대응 없이 큰 사회문제를 방임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에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기준마련 및 실태조사를 통해 이들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당길 다양한 정책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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