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광온, 안철수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회동에서 성과가 없었다. 한걸음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 후보 측 단일화 협상단은 여론조사 문항,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 여론 조사 문항으로 문 후보 측은 '후보 지지도'를 묻는 방식을,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대결을 조사하는 '가상 양자대결'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여론조사 시기도 문 후보 측은 금요일과 토요일(23-24일), 안 후보 측은 토요일과 일요일(24-25일)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간 협상이 진행인 가운데 안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있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단일화 협상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후보들이 직접 나선 담판 회동마저 결렬됨에 따라, 단일화 룰 협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최형락) |
文 "드릴 말씀이 없다… 답답한 상황"
이날 협상 파행 직후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안 후보와 달리 문 후보는 일정을 강행했다.
문 후보는 이날 회동 뒤 상명대에서 열린 '마음으로 보는 세상' 사진전을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어쨌든 지금 시간은 없고 또 답답하고 그런 상황"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남은 시간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다른 일정들도 다 (소화)하지 않고 협상을 제대로 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 행사는 시각 장애인들과 미리 약속을 해 놓은 것이라 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의 회동 내용 등에 대해서는 일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또 사진전을 관람하기에 앞서 방명록에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마음에만 보이는 것일까요?"라고 썼다. 기자들에게 토로한 '답답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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