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J농공단지에 위치한 Y플라스틱업체의 최악의 환경오염이 지난 8월 30일 프레시안에 처음 보도된 뒤 두 달이 지났지만 영주시는 오히려 이 문제를 축소 은폐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과 공단 업체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영주시는 프레시안의 환경오염조사와 관련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지난 8월 "토양과 침출수에 대해 시료를 채취해 안동대학교와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맡겼으며 한 달 뒤 검사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영주시청이 토양과 침출수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를 축소·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천과 안동의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26일 “영주시청에서 Y플라스틱업체의 환경오염과 관련해 토양과 침출수에 대한 검사의뢰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안동대학교 관계자 또한 “토양에 대한 검사의뢰가 있어 중금속 등 약 10가지 조사만 했다. 침출수에 대한 검사의뢰는 없었다”고 했다.
결국 영주시청은 침출수에 대한 조사는 하지도 않은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를 했다는 영주시청 관계자의 말 또한 거짓이었다.
J농공단지 관계자 A씨는 26일 “영주시청에서 채취한 같은 토양의 시료를 혹시나 해서 다른 관계기관에 직접 사비를 들여 농약에 대한 300여 가지의 성분에 대해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전혀 다른 검사결과가 나왔다. 오염이 심각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검사결과 자료를 받는대로 영주시청에 보낼 계획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영주시청의 검사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농약성분에 대해 제대로 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중금속에 대한 검사를 해서 뭘 하나? 그리고 안동대학교에선 검사를 할 수 있는 약품이 한정되어 있어서 제대로 된 검사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전문기관에 맡기게 된 것이다”고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 H씨는 “Y업체의 엄청난 환경피해에 대해 계속 조사를 하고 있으며 폐기물 관리법을 근거로 영주시청 관계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계속된 민원에도 수년간 환경조사 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업체와 유착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수사를 통해 이런 의혹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주시 관련부서는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미룬채 서로 책임을 미루고만 있다.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8월 30일 대구경북면 등에 “경북 영주시 Y플라스틱업체의 최악의 환경오염, 행정은 10년 넘게 방치” 등의 제목으로 Y플라스틱업체가 폐기물을 방치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Y플라스틱 측은 해당 공장의 전 소유자가 아니라 임차인으로서 2014년부터 공장을 운영하다가 경매돼 2018년 5월 31일자로 공장을 낙찰자에게 인도했고, 폐기물관리법 제17조9항에 의하면 폐기물 처리 및 관리는 낙찰자의 의무라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Y플라스틱은 공장을 운영하는 동안 발생된 폐기물을 적법하게 모두 처리했고, 임차 이전의 방치 폐기물까지 일부 처리했으며, 현존하는 폐기물은 Y플라스틱이 임차하기 전부터 쌓여있었던 것이라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또한 공장 운영 당시에 폐기물 유출 등은 확인된 바 없고, 보도 사진 등은 Y플라스틱이 공장을 낙찰자에게 인도한 이후에 촬영된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덧붙여 보도 이후 영주시에서 9월 3일자로 Y플라스틱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으나, 이에 대해 Y플라스틱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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