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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공통분모 찾기'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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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공통분모 찾기' 급물살

文 '일자리 창출' 강조…安 폭넓은 사회 개혁 강조

단일화 논의를 진행중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1일 일제히 종합정책공약집을 발표했다. 두 후보 공약의 지향점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한미 FTA 등 굵직한 이슈를 두고는 다소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지금까지 발표 된 정책들을 보면 저와 안철수 후보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오늘 발표 된 정책들도 차이보다는 공통분모가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 한다"고 평했다. 그는 정책 연대를 위한 협의를 빠른 시일 안에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 측도 이에 공감하는 만큼 두 캠프는 조만간 정책 조율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 제시

문재인 후보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다섯개의 문, 단 하나의 문'이라는 제목으로 정책 공약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문 후보는 "이제는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를 실현하겠다. 국가의 자원배분에서 사람을 가장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5개의 문'은 문 후보의 공약을 분야별로 5가지로 요약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일자리 혁명의 문 △경제민주화의 문 △복지국가의 문 △새정치의 문 △평화와 공존의 문을 제안했는데, 정치, 경제, 남북 관계 등의 공약을 집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후보는 일자리와 관련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노동 시간 단축, 비정규직 비율 절반으로 감축, 60세 정년 법제화 등을 내 놓았다.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 문 후보는 "공정 경제"를 강조하며 재벌 개혁, 가계부채 문제 해결, 금융 민주주의 등을 언급했고 복지 국가 구상과 관련해 의료보험 보장 강화 등을 내걸고 "2013년을 복지국가 원년"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개혁과 관련해 그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국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 개혁을 정치 개혁의 과제에 포함시켜 강조했다. 또 '국민 명령 1호'와 같은 국민정책제안제 등의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문제와 관련해 "경제협력은 평화를 키워준다. 금강산과 개성공단, 두 개의 점으로 시작했지만, 러시아와 일본의 서부지역과 함께 '동해경제권'을 구축하고, 한반도 서부지역과 중국의 동부지역을 하나로 묶는 '황해경제권'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며 "인수위때부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초안을 만들어 2013년에 한미, 한중 정상들과 조율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까지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과 함께 '한반도 프로세스'를 합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안철수 "FTA 정책 공과의 비판적 계승"

안철수 후보도 이날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7대 비전과 25개 정책과제'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종합정책공약집 '안철수의 약속'을 발표했다.

안 후보의 7대 비전에는 △문제가 아니라 답을 주는 정치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 △모든 가능성이 발휘되는 사회 △부담 없이 결혼할 수 있는 나라 △인간 존엄성을 지켜주는 나라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강하고 당당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등이 포함됐다.

'답을 주는 정치' 비전에는 이르면 12일 발표될 새정치공동선언문을 수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 등 정치 개혁 방안, 공수처 설치, 중수부 폐지 등 검찰 개혁 방안을 강조했다.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 비전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 재벌개혁위원회 설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고용평등기본법' 제정,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이 담겼고, '모든 가능성이 발휘되는 사회' 비전에는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설치 및 반값 등록금 실현, 문화예술인 노동 조건 개선의 방안이 담겼다.

'부담 없이 결혼할 수 있는 나라' 비전에는 국공립 어린이센터 설치, 무상보육, 남여 임금 격차 해소, 국회의원 여성 30% 의무 공천 등이 담겼다. '인간 존엄성을 지켜주는 나라' 비전에는 기초노령연금 인상, 장애인 등급제 폐지 검토, 부양 의무자 기준 완화 등이 포함됐다.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비전에는 재생에너지 발전과 함께 공영 방송 사장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 등 언론 개혁에 관한 방안을 담았다. '강하고 당당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비전에는 한반도 비핵화, 남북간 군사직통 전화 설치, 한미동맹 발전, FTA 정책 공과의 비판적 계승 등을 정책으로 삼았다.

안 후보는 "내 정책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라며 "멈추지 않고 토론하고 발전시켜 나가 더 나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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