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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4대강 사업 예산 삭감 위한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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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4대강 사업 예산 삭감 위한 농성 돌입

"야당도 못 믿겠다"…4대강 사업 저지 '비상 행동' 시작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4대강 사업 관련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환경단체들이 국회 앞 노상 농성을 시작했다.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와 생명의 강 보전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 범대위)는 14일 국회 앞에서 '4대강 예산 삭감을 위한 비상 행동 선포식'을 갖고, 이날 오후께부터 국회 앞 노상 농성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4대강 범대위는 "4대강 사업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또한 무기력한 모습으로 4대강 예산 삭감을 위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4대강 범대위가 4대강 사업 예산 삭감을 위한 '비상 행동'에 전격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프레시안

이들은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함으로써 더 이상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4대강 사업을) 합리적으로 재검토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주었다"며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조차 무시되는 이러한 폭력적인 사업 추진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서 "지난 국토해양위원회 예산 소위와 전체 회의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무기력한 모습은, 과연 이들이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과 야당은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박진섭 4대강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예산 심의를 마무리하기로 한 24일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노상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시민·사회단체의 역량을 집중해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범대위는 이날 노상 농성을 시작으로 15일 4대강 사업 예산 삭감 및 민생 예산 증액을 위한 요구안을 발표하고, 22일에는 국회 앞에서 108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 노상 농성을 시작하는 4대강 범대위 회원들이 22일부터 진행하는 108배 시범을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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