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출마를 선택했다. "좀 아프고, 좀 지쳤더라도 그 몸을 이끌고 사명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 아닐까"가 수많은 번민의 결론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녹록치 않다. 야권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 정책면에서도 과거에 비해 후보들은 왼쪽으로 크게 움직였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정당 후보의 역할은 무엇일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할까?
지난달 30일 만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있다"고 했다. '말만 무성한 잔치집'에서 최소한의 행동을 위한 약속이라도 끌어내는 것이 그가 말한 첫번째 역할. 또 한 가지는 정권교체 이후에 실제로 해야할 개혁의 힘을 미리 모아내는 데 있어서의 진보의 역할이 그것이었다.
심상정 후보는 "야권이 집권한다 해도, 보수가 더 강한 나라에서, 국회도 여소야대인데 무슨 힘으로 개혁을 할 것이냐"며 "국회 구조를 뛰어넘을 수 있는 광범위한 진보시민사회 세력의 연합 속에 새로운 정권을 창출해야 하며 그 지점에 진보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일찌감치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희생'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그였지만, 실천의 약속과, 개혁을 위한 세력 연합 없이 "바로 단일화 룰 협상으로 간다면 그런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설 생각"이라고 심 후보는 밝혔다.
다음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진행된 심상정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
프레시안 : 대선 출마가 처음은 아니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 당 안팎의 상황들이 녹록치 않고, 또 한 번의 분당과 창당으로 이 과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 고운 것만도 아니다.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허심탄회하게 밝혀본다면?
심상정 : 진보정치를 살리는 길이 무엇인가가 중심적인 고민이었다. 통합진보당 사태로 진보정치가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지지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줬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진보정당의 필요성은 더욱 확대됐고, 책임도 더 막중해졌다. 사실 (출마) 시기도 이미 많이 늦었고, 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도 휑하니 물러서 있는 형국이다.
그런 때일수록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위해 혼신을 다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좀 아프고, 좀 지쳤더라도 그 몸을 이끌고 진보의 사명을 다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 아닐까. 개인의 정치적 전망이나 유불리, 정치공학적인 판단보다 어려운 곳, 후미진 곳에 있는 사람들의 절박한 눈빛을 생각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수많은 날들을 번민하며 내린 결론이었다.
프레시안 : 2007년에도 당시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면서 출마를 했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마음일 것 같다.
심상정 : 2007년엔 정말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때는 진보정당이 정책정당으로, 비전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컸다. 더 이상 NL 대 PD라는 정파의 싸움이 아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었다. 그 역할을 하고자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마했다. 이번에는 '십자가'라는 표현도 썼지만, 온통 말리는 사람들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진보정당도,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상정이 오히려 감가상각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진보를 살리는 길, 국민이 진보 정치인에게 바라는 것, 절박한 목소리를 대신 내는 것, 진보가 국민에게 실망을 드린 데 대한 매를 온 몸으로 받아 안아야 한다는 각오로 출마했다.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게임, '합리적 진보' 표도 그 안에 있다"
프레시안 : 출마하면서 동시에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선도적 야권단일화'를 얘기했다. 중간에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출마와 동시에 포기 가능성을 얘기한 이유가 있나?
심상정 : 솔직히 말하자면, 진보정당이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는데 대한 정돈되지 않은 여러 시선이 많았다. 진보정당에 애정을 가지고 염려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왜 뒤늦게 나와 정권교체를 방해하냐는 시선도 있다. 진보정의당이 대선 후보를 내는 것이, 진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당면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응답으로 생각하면 된다.
프레시안 : 출마선언한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지지율이 생각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 후보가 직접 중도 하차 가능성을 얘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심상정 : 내가 후보로 확정된 지 이제 8일밖에 되지 않았다. 진보정의당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국민도 많다. 국회의원일 때보다 대선후보가 된 뒤에 TV에 더 안 나온다. 또 저를 지지하는 표는 합리적 진보인데, (진보정의당의) 대선방침이 결정이 안 되면서 문재인이나 안철수 쪽으로 상당수 가버렸다. 다시 돌아오자니, 단일화 게임이 박빙이라 여유가 없다. 당장 내일 모레 투표할 것처럼 긴장감이 팽팽하다. 나에게 올 표가 없는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기울기가 생기면 진보를 지지했던 표가 돌아올 수 있다.
또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고 지금의 지지율은 큰 의미도 없다. 흩어진 진보의 중심을 세우는 것이 나의 첫 번째 역할이다. 지금은 노동계도 손 놓고 있지 않나. 그 성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다. 일요일(11월 4일)쯤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 11월 10일 전후로 흩어져있는 진보가 묶이는 효과가 (지지율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
진보정의당이 새로운 정당이긴 하지만, 신생정당은 아니다. 당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있다. 공식적으로도 제3당이다. 이제껏 해 왔던 역사적인 역할이 있었고, 앞으로도 새로운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부가 개혁과 변화를 책임지기 위해서 진보의 역할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 차원에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고 공간이 생길 것이다.
"정권교체 되더라도 국회는 여소야대, 그 지점에 진보 역할 있다"
프레시안 : 지금 대선이 진보정당 후보가 제 역할을 하기에는 참 어려운 구조 아래 있다. 야권만 놓고 보면 두 후보의 단일화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데다, 야권 후보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왼쪽으로 왔다. 진보정당 후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다.
▲ ⓒ프레시안(최형락) |
심상정 : 오히려 나는 우리의 정책, 동선에 (다른 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동안 진보정당이 추구해왔던 정책들이 보편화된 것은 진보의 성과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개혁의 구호들이 난무해도 여전히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나 중소영세상인, 농민들은 변화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말잔치는 끝났다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책임, 실천을 부과하는 역할이 저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삼성 백혈병 문제에 여러 후보들이 찾아가 눈도장을 찍고 있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이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다. 가장 낮은 수준의 민생 공동행동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 역할은, 개혁의 추진력을 모아내는 구심이 되는 것이다. 야권이 집권한다 해도 국회가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보수가 더 강한 나라에서, 무슨 힘으로 개혁을 할 것인가. 이에 대한 책임 있는 구상을 내놓지 못하면 국민이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 국회의 여소야대 구조를 뛰어넘을 수 있는, 광범위한 진보시민사회 세력의 연합 속에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 그 지점에 진보의 역할이 있다. 지금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서로 스카웃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스카웃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 신뢰를 가지고 있는 세력들이 구체적인 요구와 정책을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 모아질 때 가능하다. 지지율 경쟁으로 단일화를 하는 협소한 발상으로는 국민도 감동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한들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다.
"文은 단일화에만, 安은 정책에만 집착할 때 아냐"
프레시안 : 단순히 '이기기 위한 단일화', '박근혜 집권을 막기 위한 단일화'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결국 그 과정에 심상정 후보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심상정 : 낮은 수준의 실천부터 제안하고 엮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강력한 개혁정부, 서민의 정부가 되려면 장밋빛 구호가 아니라 실천에 대한 믿음을 줘야 한다. 집권 후 여소야대에 대한 플랜도 내놓아야 한다. 기존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세력이 동참할 수 있을 때, 개혁의 추동력이 될 것이다. 그것은 심상정만이 할 수 있다. 2012년 변화와 개혁의 전환기에 진보의 역할과 사명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과연 그 개혁과 변화의 의지를 신뢰할 수 있을까?
프레시안 :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정권교체 이후를 고민해 지금부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심상정 : 문재인 후보가 지금 '단일화' 운운할 때가 아니다. 본인이 내놓은 공약을 어떻게 책임지고 실천할 수 있는지, 책임 있는 정부의 플랜을 내놓아야 한다. '과거 정권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냐'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비록 국회는 여소야대가 되겠지만, 시민사회와 이해 당사자들의 힘으로, 아래로부터의 힘으로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실행플랜이 있어야 믿을 수 있지 않겠나. 단일화도 그렇게 이뤄질 때 지지세력의 총화를 이룰 수 있다.
프레시안 : 연대와 단일화의 대상인 두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
심상정 : 한 나라의 운영을 책임지는 국정운영 책임자를 개인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결국 '민주당의 문재인'이 아닌가. 이미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제1야당으로서의 자격에 대해 국민들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그러므로 민주당이 대안권력으로서 가지는 한계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믿음직한 연대연합의 틀을 폭넓게 이뤄내야 한다.
안철수 후보는 개혁 의지, 비전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신뢰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사실 안철수의 정치가 어떻게 구체화될 것인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정치는 결국 결과로 책임지는 것 아닌가. 안 후보는 이제 더 이상 관전자가 아니다. 민주당의 개혁 의지를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본인이 링 안에 들어온 선수가 된 이상, 본인의 정치플랜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누구와 어떻게, 어떤 구조 속에 국정운영을 할 것인지 정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
"안철수, 국회의원 특권 폐지? 의원 몇 명이서도 할 수 있는 일인데…"
프레시안 : 무소속 대통령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심상정 : 무소속으로 출발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정당질서로 볼 때는 나이브한 생각이다. 그런 말씀을 계속하시면 대통령 되기 어려울 것 같은데….(웃음) 정치가 불신 받는 이유도 말만 화려하고 실행이 안 돼서 아닌가. 다수당이 집권을 해도 실행이 안 되는데 (무소속으로) 어떻게 대통령의 정책을 국회에서 예산과 법으로 뒷받침하나? 든든한 정당을 새로 만들던지, 아니면 적대적 대립관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드는데 앞장서던지 해야 한다.
사실 안 후보가 정치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본질적인 개혁방안은 아직 말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17대 때 나 혼자서도 많이 했다.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도 없애고, KTX 무임승차도 없애고, 의원 연금법 개정안도 냈다. 의원 몇 명만 힘 모으면 할 수 있는 일을 대선 후보가 하겠다고 나서면 곤란하다. (웃음)
ⓒ프레시안(최형락) |
프레시안 : 두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기싸움 중이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니, 언제부터 논의를 시작할지부터 논쟁이다. 단일화의 방법이나 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심상정 : 정책연대와 실천연대로 공통의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것이 잘 되면 단일화는 오히려 빠르고 쉽게 결정된다. 지금 정치개혁이나 재벌개혁에 대해 말만 성찬이지, 각자의 주장에 대해 검증의 과정도 필요하고, 정식화되는 과정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 모든 것을 생략하고 단일화? 적당히 노이즈 마케팅만 할 뿐, 단일화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11월 10일에 공약집을 발표한다는) 안철수 후보에게도 공약은 일방적으로 발표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는 얘길 하고 싶다. 토론도 하고 시민사회나 국민 속에 검증받는 기간이 필요하다. 기왕에 제출된 의제들에 대해서는 빨리 검증을 시작해야한다. 그래서 더 작은 수준의 공동행동이라도 적극 추진하려 하는 것이다.
내가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회의'를 제안했는데, 민주당에서 협의체를 만들자고 나온 것이 내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본다. 안철수 후보도 연대연합, 공조의 과정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 아닌가. 다만 시간이 문제다. 바로 단일화 룰 협상으로 간다면 그런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설 생각이다.
프레시안 :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도 대선에 출마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심상정 : 잘 하기를 바란다. 이른바 '잔류 통합진보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변화와 혁신에 나서기를 바란다.
프레시안 : 최근 이정희 후보에게 악수를 건넸지만 외면당한 장면이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심상정 : 사적인 차원의 인사라기보다는 각자 대변하고 있는 대중, 지지층에 대한 예의였다. 그런 차원에서 인사를 건넸던 것인데, (이 후보는) 아직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무조건 주저앉지는 않는다"
ⓒ프레시안(최형락) |
심상정 : 진보정의당이라는 당명에 불만의 목소리도 좀 있다. 민정당이 떠오른다는 사람도 있고. 루쉰이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길이 된다고 했다.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백지 묶음이었어도 그랬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얘기하더라. 결국 국민들이 이 시대의 정의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의는 어디에 있나, 정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정의는 무엇인가. 땀의 가치가 존중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두 가지 아닌가. 해도 안 된다는 것과 모든 것을 개인이 짊어져야 한다는 것. 특히 청년세대는 내가 노력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만큼 평가받는 사회를 원한다.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는 사회가 건강하다. 땀은 곧 노동이다. 또 혼자 짊어지지 않고 사회가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보편적 복지다. 보편적 복지의 실현이 또한 정의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지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심상정 : 심상정에 대한 지지와 성원이 곧 한국사회의 변화와 개혁의 보증수표가 될 것이다. 심상정으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심상정을 지지하지만 잠시 다른 유력 후보에게 의탁한 분들은 빨리 돌아오시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그것이 진보적 정권교체에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심상정이 진보적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꼭 중도하차는 아니다. 진보적 정권교체에 기여하는 것은 나 개인의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전체 구조 속에 진보의 사명만큼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일화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진보정치의 현주소지만, 그 책임을 또 진보정치 자체에 묻기는 다소 억울하다. 지금과 같은 승자독식구조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진보의 독자적 목소리와 전략, 그리고 당면한 국민의 요구 사이에 늘 긴장관계가 있는 것이 대한민국 진보의 운명이지만 무조건 주저앉는 일은 할 수 없다. 다수의 공감 속에서 어떤 전략이 결정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프레시안 : 긴 시간 얘기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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