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내정됐다가 '막말' 파문으로 하루만에 사퇴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선 후보의 캠프에 복귀했다.
'친박' 인사인 김재원 의원은 30일 박근혜 캠프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기자들에게 술에 취해 막말을 한 사태로 자숙하겠다며 떠난지 한 달만에 다시 선대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김 의원은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총괄간사를 맡기로 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박근혜 후보의 직간접적인 추천이 있었고 김종인 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도 김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뿐 아니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에 대한 '불출마 협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정준길 전 공보위원도 슬그머니 복귀했다. 정준길 전 위원은 지난 19일 새누리당 서울시당 깨끗한선거추진본부장에 임명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새누리당은 정 위원을 다시 국민통합위원회 산하기구의 한 본부장으로 보직을 바꾸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의 막말을 탓하며 야당에 공세를 퍼붓는 새누리당이, 만취 막말 폭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재원 의원을 복귀시키는 것은 제 얼굴에 침뱉기"라며 "만취막말 의원을 돌려막기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자성하고 반성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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