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채 순찰차에서 잠자던 50대 주취자 사망

순찰차에서 잠을 자던 술 취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2일 오전 6시20분쯤 순찰차량에서 잠을 자던 A씨(55)가 숨진 채 발견돼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쯤 성환읍의 한 도로변에 '만취상태로 쓰러져 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순찰차량으로 A씨를 파출소까지 데리고 왔다.
　
그러나 A씨는 파출소에 도착한 후에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여서 경찰은 순찰차에서 하차시키지 못하고 잠시 잠을 자도록 조치했다.

이후 파출소 직원이 오전 6시 20분쯤 잠이 든 A씨를 깨우러 갔으나 A씨는 의식이 없는 채 누워 있어 119가 긴급 출동,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경찰은 "A씨는 연간 20차례가 넘게 주취신고가 들어왔던 사람으로 보호자 등 가족이 없어 늘 파출소에서 보호 했다가 귀가시켰다. 이날도 만취한 A씨의 보호 조치의 일환이었다 "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당시 근무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