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짓는 주택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원순 시장은 분양 원가 공개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법률 개정에 맞춰 분양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SH공사가 분양원가 62개 항목을 공개하다가 12개로 줄여 버렸다"며 "후퇴한 공공주택 정책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에 "(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 축소 관련해서) 잘못된 것 같으며 의원 말씀에 동의한다"며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계약금액 10억 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했고 경기도시공사가 분양에 참여한 일반아파트의 공사원가를 지난달 공개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정동영 의원이 "강남의 땅값은 2000년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고 1000만 원(3.3㎡당)에서 2007년 9월까지 7000만 원 올랐다"며 "서울시가 분양원가 공개와 더불어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정책 후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서민의 삶과 무주택 서민을 걱정하는 진보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하고 보수 서울시장 때보다 박원순 시장 때 집값이 오른 것 역시 역설"이라며 "서울시의 76페이지짜리 업무보고 자료 중 주거정책에 대한 것은 단 한 쪽"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에 분양한 신축 입주아파트(100가구 이상)는 평균 5억 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관련해서 "서울시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거문제"라며 "서울시가 공공임대주택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