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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숨겨진 아킬레스건' 한국문화재단, 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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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숨겨진 아킬레스건' 한국문화재단, 왜 갑자기…

32년간 존속해오다 지난 9월 10일 등기 말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비선 조직'으로까지 의심받았던 한국문화재단이 지난달 10일 갑작스러운 해산 등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9년 설립된 지 33년됐고, 박근혜 후보가 32년간 이사장을 지낸 재단이 갑자기 해산되자 각종 의혹이 부상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이 한국문화재단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한국문화재단은 지난 6월 25일 의사회 의결로 해산됐으며, 지난달 10일 등기를 말소했다. 지난 6월 25일은 새누리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확정한 날이다. 당시 비박 주자들의 오픈 프라이머리 요구 등 반발을 뚫고 결정한 것이라 "당이 일방독주 한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한국문화재단은 박근혜 후보의 '숨겨진 아킬레스건'으로 통했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에도 문제가 됐었는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는 "최태민의 사위이자 박근혜 후보의 비선 라인 비서실장 격인 정윤회 전 보좌관이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실
ⓒ우원식 의원실

당시 이명박 예비후보 캠프 대변인이었던 진수희 전 의원은 "한국문화재단은 검찰에 체포됐던 홍윤식씨나 서울대 방석현 교수가 관련된 마포팀과 같은 사실상의 비선 캠프이자 제2의 정수장학회"라며 "만약 한국문화재단이 박 후보의 개인 정치활동에 불법동원되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 후보는 공익목적의 장학재단을 사적 목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비판했었다.

한국문화재단은 2002년 박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의 제왕적 리더십을 비판하며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명박 캠프 측에서는 이 곳을 박 후보 측 핵심 비선 라인으로 봤던 것이다.

박 후보 캠프 측에서 내놓은 해명도 석연치 않다. 당시 박근혜 후보 측 대변인이었던 김재원 의원은 "한국문화재단은 박 후보가 사재를 출현해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공익법인"이라고 밝혔지만 한국문화재단은 1979년 삼양식품 진중윤 회장이 출연해 설립됐다. 이후 10.26이 발발했고, 80년 박 후보가 이사장직을 넘겨받은 것이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진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를 했다.

또 한국문화재단은 박근혜 후보의 지역구인 달성군에 장학금을 집중 지원해 "공익목적의 재단을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도 받기도 했었다. 실제 대구의 지역 신문에 의하면 "착한 학생"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통해 장학금이 지급됐다고도 한다.

이같은 의혹투성이의 한국문화재단을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청산한 것과 관련해 "32년이나 된 재단인데, 뭔가 거리끼는 게 있어 '제2의 정수장학회'논란을 차단하고자 급하게 해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한국문화재단이 해산하면서 13억 여 원에 달하는 재단의 자산이 박근혜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육영수여사 기념사업회'로 넘어간 것 역시 석연치 않다. 공익 재단 법인이 해산할 경우 그 자산은 공익 사업에 사용하거나 유사한 목적을 가진 공익 법인에 증여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문화재단과 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가 유사한 목적을 가졌느냐의 문제로 논란의 불씨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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