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출범의 핵심 지지기반이었던 광주의 대표적인 진보단체들이 도 장관의 해임을 촉구함으로써 파문의 확산이 어디까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18일 언론에 공지한 성명서에서 “촛불시민혁명과 블랙리스트를 감수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야먄성을 규탄한 양심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저항이 없었다면 문재인 정권의 출범은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고 전제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책임이 있는 공직자들에 대한 문체부의 최근 셀프 면죄부는 ‘배은망덕’에 다름이 없다”고 단호하게 규정했다.
또 이들은 성명서에서 “블랙리스트의 고통으로 일궈낸 문재인 정부에서 각료를 꿰찬 도종환 장관이 블랙리스트 적폐 청산을 공수표로 만들고 있는 것은 촛불정권 출범의 본분을 망각하고, 촛불시민의 진정성을 짓밟은 행각이다”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강도 높게 적시하며“도종환 장관의 이같은 행태는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국민들이 명령한 ‘적폐청산’이라는 헌법적 책무를 외면하고 포기한 결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들은 마지막으로 “도종환 장관의 문체부가 다시 새로운 적폐의 길에 들어섰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종환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블랙리스트 관여 공직자들을 엄정하게 처벌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블랙리스트 책임자에 대한 미진한 조치로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지난 12일 도종환 장관과 진상조사위원 8인과의 면담이 이뤄졌지만, 특별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블랙리스트 파문은 더욱 확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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