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일선경찰서 내부에서 갑질, 성추행, 명예훼손 등의 논란으로 간부급 직원 3명이 인사조처된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울산 A 경찰서 형사과 간부 3명이 '갑질·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잇따라 전보조처됐다.
먼저 A 경찰서 형사과 C 경감이 지난달 19일 울산경찰청에 형사과장인 B 경정이 "반말을 일삼거나 비인격적 발언을 했다"는 등 갑질을 반복한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진정서에는 두 달여 전 있었던 회식자리에서 B 경정과 D 경감이 여직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진정서가 접수되면서 울산경찰청은 B 경정을 지난달 20일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이동조치하고 D 경감을 남부경찰서로 대기 발령을 냈다.
그러나 피해 여직원이 "성추행을 당한 적 없다"며 오히려 C 경감을 상대로 명예훼손죄로 진정서를 넣으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특히 성추행에 대한 진정서를 넣은 C 경감은 당시 회식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당시 상황을 전해 듣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울산경찰청은 C 경감도 조사를 위해 지난 4일 울주경찰서로 대기발령을 내리면서 현재 A 경찰서 형사과는 간부급 인사들이 줄줄이 사라지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진정서 접수 후 조사를 하는 과정에 명예훼손에 대한 진정서마저 접수되면서 관련 경찰들을 모두 인사조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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