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가 26만 명의 서명부를 받아 관계기관에 전달하려는 반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고속도로의 노선이 변경된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경욱 의원(한국당 인천연수을)은 “이시종 지사는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된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지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노선 변경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왜 기억을 못하는가, 2008년 민자 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바뀌면서 노선이 변경됐다”고 지적하며 국정감사에 참석한 국토교통부 도로과장에게 변경 사실을 확인시켰다.
국토부 도로과장은 “2007년 타당성조사 노선에서 장군면 일부 4km정도가 기본설계 과정에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지사는 “2007년 국토연구원 용역으로 1, 2안이 나왔으며 그중 하나인 서세종 출발이다. 서세종부터 올라가는 게 처음노선이다. 변경된 게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다시 해명했다.
민 의원은 “지역시민단체가 청주경유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처리하는 게 합리적인지, 노선을 정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우종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서울세종 고속도 건설에 대해 오송지선을 국토부 위치대로, 진천 백곡IC 설치를 건의했다.
한편 이날 충북도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제2경부고속도로 청주남이분기추진위원회’는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시민들로 받은 26만 명분의 서명부를 공개했다.
김현문 집행위원장은 “오는 17일 시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충북도에 전달할 것”이라며 “충북도는 시민의 의견을 토대로 국회와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제2경부고속도로에 대한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동세종(남이분기점) 출발이 원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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