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후보(무소속)가 9일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관람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추창민 감독, 원동연 제작자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한 커피 전문점에서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광해>는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배우 이병헌 씨가 1인 2역의 연기를 선보인 이 영화는 10일 현재 8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본 뒤 안 후보는 "약자를 대하는 지도자의 진정성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한국영화가 나날이 발전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추 감독, 원 제작자와의 대화에서 "이제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라며 "중국이 추격해오고, 일본, 미국을 넘어서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산업화, 산업규모도 중요하지만 문화 콘텐츠는 고생한 분들이 인정받는 것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 것, 한 나라가 이로 인해 평가받는 것 등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영화의 시나리오 수준이 대단하다"며 "연출, 편집, 음악 모두 많은 점에서 참 노력을 많이 하셨고 음악도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화 음악에)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냐"고 묻기도 했다.
원동연 제작자는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고, 추창민 감독은 "영화를 본 분들이 상식과 안철수 후보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한다. 건강 잘 챙기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배트맨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와 안 후보가 소장하고 이는 1000여 장의 영화 DVD와 블루레이들, 영화 부가판권 시장, 굿다운로더 운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안 후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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