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육청 관내 초·중학교에 다니는 절반의 학생들이 아직도‘쪼그리 변기’(화변기)를 사용하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교육위원회, 서울 중량 갑)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 초·중학교의 양변기 설치율이 54.6%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국 평균 75.5%에 훨씬 못 미친 수치로, 47.1%에 머문 경남 교육청과 함께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일부 학교의 경우는 교직원 전용 화장실은 모두 양변기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학생 복지에 대한 교직원들의 불감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변기 문제는 그동안 국민청원 운동이 전개될 정도로 학생 교육환경 복지의 중차대한 과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광주시 교육청의 이같은 실태에 대해 학부모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38)는 “학부모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소 예민한 자녀들의 경우 변기 사용이 불편해 하교 할 때까지 용변을 참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 B씨(42)는 “장휘국 교육감이 학생들의 인권·복지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화장실과 같은 기본적인 학교 생활환경 시설이 전국 꼴찌 수준이라니 잘 납득이 안된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시설의 경우 13~15년의 주기로 시설을 개선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해명하며 “최근 신설학교의 경우 90% 이상 양변기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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