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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이끈 촛불혁명 기록 영화 '광화' 첫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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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이끈 촛불혁명 기록 영화 '광화' 첫 개봉

퇴진국민행동 기록위 취임식부터 세월호 침몰, 국정농단 등 영상 담아내

지난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부터 탄핵,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까지 시민들의 활동을 기록한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까지의 기록을 담은 영화 '광화-촛불로 역사를 피우다(넝쿨 감독, 가명)'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다.

영화는 세계가 주목하고 놀라워했던 대한민국 시민들의 촛불항쟁을 처음으로 기록한 영화로 촛불항쟁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또한 이 항쟁의 결과로 탄생한 현 정부에게 이들의 목소리를 잊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 '광화-촛불로 역사를 피우다' 중 광화문 촛불집회 모습. ⓒ시네마달

지난 2013년 2월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박근혜가 취임했다. 유신정권 시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던 그녀의 이력은 역사관과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자아냈다.

그녀의 재임 기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이를테면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한일 위안부 합의', '2016년 백남기 농민 사망' 등을 통해 국민은 우려가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10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세상에 드러난다. 분노한 시민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장장 5개월에 걸친 시민들의 외침은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영화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세월호 침몰, 국정농단, 촛불집회 등 당시 사건의 시간 흐름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박근혜 정부의 문제점만을 지적하지 않고 촛불에서 나왔던 평등을 원하는 정의, 자유의 목소리를 듣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 '광화-촛불로 역사를 피우다' 중 세월호 침몰당시 모습. ⓒ시네마달

특히 세월호 침몰 당시 생존한 단원고 학생의 발언은 우리에게 잊지 말아햐할 사건임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학생은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다. 구하러 온다고 해서 정말 구하러 와줄 줄 알았다. 헬기가 왔다기에 해경이 왔다기에 역시 별일이 아닌 줄 알았다"며 "그런데 저희는 지금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없게 됐고 앞으로 보고 싶어도 평생 볼 수 없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때로는 꿈에 나와주지 않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친구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 물속에서 나만 살아나온 것이 지금 친구와 같이 있어 줄 수 없는 것이 미안하고 속상할 때가 많다"며 "이제는 저희도 용기를 내보려 한다. 나중에 친구들을 다시 만났을 때 너희 보기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왔다고 우리와 너희를 멀리 떨어뜨려 놓았던 사람들 다 찾아서 책임 묻고 제대로 죗값을 치르게 하고 왔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광화-촛불로 역사를 피우다' 중 세월호 생존자인 단원고 학생의 발언 모습. ⓒ시네마달

영화를 제작한 넝쿨 감독은 <프레시안>과 만남에서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발언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당시에도 참사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떠안게 되는 무거움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이 이 국면을 통해 자신의 말을 할 수 있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중요한 발언이었다"며 "시간 제약이 있다 보니 다 담지 못했지만 아쉬운 발언들이 많았다"고 제작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영화에서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자 악성 댓글이 나타났고 여론몰이를 하면서 떨어지던 지지율을 다시 올리기도 하는 과정들이 박근혜 정권이 이런 참사가 정권을 위협하는 중요한 사건임에도 다른 방법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확인을 가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사건 이후에는 무서울 것이 없었던 것이다.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더 적극적으로 비리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넝쿨 감독은 "그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본다면 좋겠다. 모습이나 기록뿐만 아니라 영화가 사실은 그분들로 인해서 태어난 것이다. 촛불광장이 내 것이었던 것처럼 이 영화도 나의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본인들이 가져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난 8일 오후 7시를 시작으로 10일 오후 4시, 오는 11일 오후 2시 등 총 3차례 상영된다. 영화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에서 기획·제작했으며 배급은 시네마달이 맡았다. 현재 정식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넝쿨 감독은 현재 제작된 광화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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