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반 22살에 공립학교에서 보건 교사가 되었으나 그녀는 그 꿈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 소망은 지난 2015년 정년퇴직을 한 후에야 각고의 노력을 통해 비로소 이뤄지게 됐다.
소프라노
인생 이모작을 소프라노 가수로 실현하고자 하는 김종례 씨는 지금 첫 출근하는 날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날 공연은 그녀에게 겨우 두 번째 독창회이지만 준비해 온 기간은 짧지 않다.
학교에서 퇴근하면 성악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한 때가 10년 전인 2008년, 열망이 강했기에 업무에 바쁜 와중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까지 아마추어 일반부 전국 성악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만 5회. 실력만큼은 누구 앞에서도 당당하다.
독창회를 일주일 앞둔 9일, 연습에 여념이 없는 김종례 씨는 "1회 독창회 때는 많이 부족했지만 독창회에 대한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마음만으로 무대에 올랐다"며 "이번엔 연습도 많이 했고 선곡도 제가 전부 직접 했다"며 첫 무대와는 다른 의지를 밝혔다.
16일 무대에서 그가 준비한 노래는 다양하다.
이탈리아 작곡가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Francesco Paolo Tosti)의 세레나데로 시작해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의 미뇽의 노래(Lied der Mignon), 모차르트(Mozart, Wolfgang Amadeus)의 오페라 돈조반니에 나오는 Batti, batti, o bel Masetto 등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 가곡인 고풍의상(조지훈 시, 윤이상 곡)과 내마음(김동명 시, 김동진 곡)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김종례 씨는 현재 광주‧전남 우리가곡 운영위원과 시민 오페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사사는 이승희 교수에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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