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경기도 수원시 못골시장을 찾고난 뒤의 소회를 23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안 후보는 이 글을 통해 "대형마트는 불공정 거래를 용인하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통해 과잉 보호되고 있으며 이는 곧 전통시장의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와 출점 거리제한 등 현재 이뤄지고 있는 논의가 헌법을 지키기 위한 합당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방법이 가장 슬기로운 것인지를 국민과 토론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형마트가 적절히 규제되어야 전통시장 상인들도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물론 이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통시장을 찾아 과일을 사고 있는 안철수 후보 ⓒ안철수 |
이어 안 후보는 "전통시장 스스로가 협동조합 등 공동체적인 방법으로 혁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야 한다"며 "연간 지원액 2000억 원의 80% 이상이 시설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짜인 현재의 전통시장 지원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전통시장이 직면한 어려움은 경제민주화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헌법 제119조가 보장하는 경제민주화란 '특정한 경제주체에 편향된 정책을 지양하고 다른 주체의 희생에 의한 특정 경제주체의 과잉보호를 금지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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