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입' 이정현 전 의원이 돌아왔다. 박근혜 후보는 23일 새 공보단장에 이정현 당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이정현 신임 공보단장은 그간 친박계 의원 가운데서도 박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손꼽혀 왔다. 지난 4.11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사지(死地)'로 분류되는 광주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이후 황우여 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었다.
박 후보가 공보단장을 한 달도 못 돼 전격적으로 교체하면서 그 대상으로 이정현 최고위원을 발탁한 것은 대(對)언론 밀착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안철수 후보(무소속)의 출마 이후 안 후보 뿐 아니라 문재인 후보에게까지 뒤지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수세에 몰린 박 후보가 이같은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첫 카드로 공보단장 교체를 꺼내든 셈이다.
이정현 의원도 공보단장 임명 직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통과 서비스, 현장 공보 3가지가 공보 업무를 하면서 줄곧 가진 소신"이라며 "워낙 중차대한 시기이고 제 능력을 많이 벗어나는 중책이다보니 많이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어 "기자들이 박 후보의 발언과 행보의 의도와 의중을 궁금해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이를 알리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박 후보와 언론 간의 가교 역할을 최대한 잘 하도록 노력하겟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를 둘러싼 역사관 논란 가운데 '인혁당 발언에 대한 사과' 논평을 냈다가 박 후보로부터 '전혀 얘기되지 않은 얘기'라는 선 긋기를 당했던 홍일표 대변인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김재원 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