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1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원장은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8.3%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후보는 42.5%를 얻는 데 그쳐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5.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안 원장은 전날 조사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했고, 박 후보는 2.2%포인트 떨어졌다.
다자대결에서도 안 원장은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박 후보가 35.7%, 안 원장이 26.5%, 문 후보 24.3%의 순이었다. 박 후보는 전날에 비해 2.9%포인트, 문 후보도 1.8%포인트 떨어진 반면 안 원장은 4.0%포인트 급상승했다.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문 후보에게 추월당한 뒤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처음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이긴 전날 조사보다 문 후보는 외려 1.0%포인트 올라 48.1%를 기록한 반면, 박 후보는 1.7%포인트 또 떨어져 42.3%에 머물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후보의 출마선언 효과가 생각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안 후보의 컨벤션 효과, 박 후보 측근들의 연이은 비리 의혹이 맞물리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의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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