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7.1%를 얻어 44.0%에 그친 박 후보를 3.1%포인트차로 눌렀다.
비록 두 사람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문 후보의 지지율은 전날에 비해 3.2%포인트 상승했고 박 후보는 반면 같은 기간 3.8%포인트 감소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
이 조사는 문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후인 17일과 18일 이틀간 실시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고, 인혁당 사건 등 역사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 후보의 하락세가 여기에 맞물리면서 생겨난 결과로 풀이된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안철수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떨어졌다. 박 후보가 전날에 비해 2.7%포인트 감소한 44.7%, 안 원장은 전날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4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했다.
다자대결에서도 두 사람의 지지율 추이는 똑같은 흐름을 보였다. 박 후보는 전일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38.6%, 문재인 후보는 4.8%포인트 상승한 26.1%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다자대결에서도 안 원장을 누르고 2위로 올라갔다. 안 원장은 전일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22.5%에 머물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이후 발생한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야권 지지층이 문 후보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반면 박 후보는 추석 전에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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