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열리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등 충북의 특성을 살린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진행된 ‘10·4 남북공동성명 11주년 기념식’에 다녀온 성과를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충북의 특성에 맞는 4개 분야 8개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며 “생각보다 빠른 변화가 형성되고 있어 충북의 대응 방식도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충북에서 건의한 사업은 먼저 사회문화교류 분야에서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북한팀 초청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무예도보통지의 무예학술대회 공동 개최다.
지난 2016년 통일부의 불허조치로 무산된 무예마스터십의 북한팀 참가 여부가 최근 남북화해 기류를 타고 다시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어 남과 북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인물인 신채호·홍명희·정지용 등에 대한 학술 교류사업도 건의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청주국제공항의 북한 관문공항 지정을 건의했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청주공항이 국내 동·서해 하늘 길을 통한 남북 직항로 개설의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의 인력과 토지, 남한(제천)의 재배 및 가공기술을 결합한 ‘천연물 재배 시범단지’ 조성 가능성도 논의됐다.
이밖에 바이오와 의약이 발달한 충북의 장점을 기반으로 북한 결핵퇴치 사업과 취약계층 의약품 지원사업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건의됐으며 경제림 육성을 위한 묘목지원 사업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 부지사는 “여러 사업에 대해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한 충북도 차원엣도 필요하다면 이시종 도지사도 방북해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10·4 남북공동성명 11주년 기념식’에는 북측에서는 민족화해협력위원회가, 남측에서는 통일부를 비롯해 충북, 부산, 인천, 대전, 광주, 경기, 경남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각 시도별 특색 있는 남북교류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