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옴에 따라 4일 오전 박병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시·군 합동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4일 전라남도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행정안전부 주관 상황판단회의에 앞서 기상상황과 도, 시·군 대처 방안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태풍이 동반하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수확기에 접어든 벼와 과수 등의 농작물 피해가 우려돼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중점 논의했다.
전라남도는 현재 10% 정도의 벼 수확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전남지역 1만 1천 대의 트랙터를 총동원하기로 했으며, 군부대 등과 협의해 인력 지원도 추가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수확하지 않은 만생종 배는 5일까지 모두 따기로 했으며, 10월 말이 수확기인 사과는 받침대 등 지주시설을 통해 낙과와 가지 부러짐을 최대한 막기로 했다.
또 지난 태풍 ‘솔릭’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는 수산 증·양식 시설의 경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어패류를 조기 출하토록 하고, 시설물 결박 등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저지대와 산사태, 축대 옹벽 등 붕괴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징후 시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 등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에 예정된 7개 축제는 가능한 연기 또는 실내로 옮기기로 하는 등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특히 휴가·출장 공무원에 대한 복귀명령도 내려졌다. 전복 수출과 홍보 등을 위해 미국(LA) 출장이 예정됐던 신우철 완도군수는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한편 박병호 부지사는 “이번 태풍은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무엇보다 인명피해 예방이 중요한 만큼 도민들께서는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많은 비(100~300㎜)와 강한 바람(최대풍속 30m/s)을 동반한 태풍 ‘콩레이’는 오는 6일 새벽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고, 전남지역에는 이때부터 6일 낮 시간 대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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