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열릴 1심 선고 공판에 불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법원의 공판 TV 생중계 결정에 대해 "국격 유지와 국민 단합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4일 이같이 "이 전 대통령과 이날 오전 의논하고, 이어 변호인들과도 협의를 한 결과 법원에 선고 공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TV 생중계에 대해 "(전직) 대통령의 법정 입장 모습, 퇴정 모습까지 촬영하도록 돼 있는데, 전직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국민이나 해외에 보여주는 것이 국격의 유지와 국민들간의 단합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공개법정에서 공소사실 유, 무죄에 따라 각각 불만을 갖는 사람들의 과격 행동도 있을 수 있다"며 "경호 문제가 염려될 뿐만 아니라, (과격) 행동을 저지하는 모습이 중계로 비춰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주식회사 다스의 자금 349억원을 빼돌리고 111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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