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 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e 온 누리 여행사 상품’ 판매 실적에 따르면 7개 홈쇼핑 사업자가 판매한 금액은 107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TV·데이터 홈쇼핑 사업자들은 ‘e 온 누리 여행사’ 상품 판매 방송을 총 75회 송출하며 약 19억 원을 수수료로 벌어들였다. 상품 판매액 대비 수수료 비중은 10% 수준, 최대 50%를 받은 사업자도 있는 것이 밝혀졌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판매수수료로 최소 10%대의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이면서, 정작 소비자 피해 보호를 위한 부실사업자 검증은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 온 누리 여행사’가 사업자에 제출한 신용평가서에 따르면 ‘e 온 누리 여행사’는 부분자본잠식이 우려된다고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NS홈쇼핑 등 사업자들이 부실업체인지 모르고 판매했다고 해도 문제이고, 수수료 수익을 위해 알고서도 묵인했다면 더 큰 문제이다.
전체 홈쇼핑 12개 사업자는 전체 상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있지만, 여행 등 무형·신용 등을 기초로 판매하는 상품에는 선정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다. 사실상 홈쇼핑 사업자 마음만 먹으면 폐업 직전 여행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박대출 의원은 “소비자는 TV 판매상품을 구매할 때 여행사가 아니라 홈쇼핑사를 믿고 구매하는 것이다. 홈쇼핑 사업자는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기에 앞서 소비자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자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부실업체를 제대로 검증하도록, 여행 등 모형상품에 대한 선정기준을 만들도록 감독하고, 수수료가 과도한 것은 아닌지 시급히 실태점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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