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법무법인 새빛을 그만두고 LH공사 법률 고문직에서도 물러나는 등 '주변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지난달 16일경 자신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새빛에서 사직 절차를 밟았고, 지난 6일에는 LH측에 법률 고문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신문은 "박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박지만 씨의 부인인 서 변호사가 박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서 변호사가 미리 박 후보와 논의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 측근은 "서 변호사가 당분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서 변호사가 계속 활동할 경우 야권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만큼 박 후보의 측근들이 사직을 먼저 권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서 변호사의 사직을 시작으로 친인척 문제 정리에 들어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야당은 서 변호사가 퇴출당한 삼화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서민들의 돈을 떼 먹는 등 횡령, 비리 혐의로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 구명 등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전날 "검찰 수사 결과 (박지만, 서향희 부분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뒷받침할 증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삼화저축은행 사건 수사는 사실상 종결된 상태지만 법조계 사정에 밝은 야당의 한 고위 인사는 여러가지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데도 "대검 중수부가 삼화 저축은행 수사를 딱 멈춘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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