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통합진보 신당권파, 비례 '셀프 제명' 등 분당 절차 착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통합진보 신당권파, 비례 '셀프 제명' 등 분당 절차 착수

'분당 후 신당 창당' 선언하려다 강기갑 단식으로 일단 보류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사실상의 분당 절차에 조만간 착수한다. '진보정치혁신모임'은 5일 사전회의를 통해 "지난 3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최종시한으로 당대표의 혁신재창당에 대한 전제조건 수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출마 시사 발언 등을 통해 통합진보당 내의 혁신추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직전에 취소했다.

그 이유로 이들은 강기갑 대표의 단식을 들었다. 이들은 "강 대표의 단식과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마지막 처절한 호소를 존중하기 위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당원들도 아마 이렇게 해서 당이 분열되는 걸 겪게 되면 아마 엄청난 충격이 올 것"이라며 "한 가닥 기적 같은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이라고 말했다.

비록 강 대표의 이같은 호소가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다소 늦추고는 있으나, 통합진보당의 갈등이 봉합될 '기적'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어 보인다.

신당권파는 비례대표 의원의 신당 참여를 위해 이들은 '셀프 제명' 절차에도 착수했다. 비례대표 의원 4명과 시도의회의 비례의원 11명에 대한 제명안 의결에 나선 것이다. 현재 신당권파 의원은 지역구의 심상정, 노회찬, 강동원 의원, 비례대표의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의원이 있다. 지난 3일 구당권파와 이른바 '결별'을 선언한 김제남 의원도 사실상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셀프 제명'은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지 않고 신당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채 당을 떠나는 방법은 소속 정당이 해산되거나 당에서 제명되는 방법 밖에 없다. 이들은 '스스로 제명'을 위해, 당기위원회에서 신당권파가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시도당으로 이미 주소지까지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당 당기위원회에서 이같은 '셀프 제명'이 이뤄질 경우, 박원석 등 4명 의원의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최종 마무리된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와 마찬가지다.

지난번 의원총회에서는 김제남 의원이 '무효표'를 던지면서 13명 가운데 6명만이 찬성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이 무산됐지만, 김제남 의원이 신당권파 쪽으로 입장을 바꾼 만큼 '셀프 제명'은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구당권파는 이같은 움직임이 "꼼수"라고 비난하고 있다. 강기갑 대표의 단식은 5일로 사흘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