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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태백은 시민단체 '내분'…인근 도계는 한 목소리로 대정부투쟁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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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태백은 시민단체 '내분'…인근 도계는 한 목소리로 대정부투쟁 ‘대조’

태백현대위 전세자금 지원 '갈등' : 도계비대위 3일 '대정부투쟁' 선전포고

태백광업소 폐광과 인구급감 등으로 최악의 위기에 놓인 강원 태백지역의 사회단체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인근 도계지역은 한 목소리로 대정부투쟁을 추진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일 태백시현안대책위(현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현대위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전세자금 2억 원 지원을 결정에 따라 사무처는 전세자금 집행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현대위 감사들은 지난달 28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9월 5일 개최한 임시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효이기 때문에 임시총회를 다시 개최해 전세자금 집행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부터 채탄작업 중단에 들어간 태백광업소 갱구 입구에는 시뻘건 녹물만 유출되고 있다. ⓒ프레시안

이에 따라 현대위는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전세자금 집행문제로 인한 내부 갈등 양상이라서 태백광업소 폐광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자 황지중고동문회가 대타로 나섰다.

더구나 귀금속단지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에 잇따라 실패한 태백지역은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도 장기 가행대책도 마련되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태백지역은 지난해 1146명의 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가 갈수록 침체하고 있지만 지역현안을 이끌어야 할 기관단체는 존재감을 상실한 분위기다.

반면 인근 삼척시의 경우 총 5조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자되는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설을 비롯한 대규모 민자사업과 다양한 국책사업이 진행되면서 태백지역과 대비되고 있다.

특히 삼척시 도계지역은 오는 3일 도계읍사무소 앞 광장에서 도계읍번영회를 중심으로 한 도계살리기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대규모 대정부투쟁에 나서는 것도 태백과 극명하게 비교된다.


도계지역 사회단체는 “정부의 발전용 무연탄 배정축소로 인해 저탄장에는 재고가 100만 톤으로 쌓일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라며 “자구책으로 연탄공장 외상거래와 단축조업을 진행이고 있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도계지역 사회단체들은 탄광 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로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대해 국내 무연탄 산업의 수요 공급 조절을 위한 정부 비축탄과 발전용 사용 확대를 촉구하는 대정부투쟁을 예고했다.

도계비대위 관계자는 “도계지역은 경동탄광과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때문에 유지되고 있으나 정부의 감산정책과 발전용 수급 축소로 폐광위기에 몰렸다”며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대정부투쟁을 펼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계비대위는 총궐기대회를 위해 도계지역 모든 상가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철시하는 것은 물론 대정부투쟁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도계역 천막농성장에서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식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백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태백지역은 태백광업에 이어 장성광업소의 폐광도 임박해지면서 대안이 시급한 상황인데 현대위가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과 정력을 허비하고 있다”며 “태백지역 지도층 인사들은 각성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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