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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진짜 대통령 되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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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진짜 대통령 되면 어쩌려고…"

"연극 무대에 서려 해도 내 역할이 관객인 것은 아닌지"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1일 "겁이 난다"고 했다. "박근혜건 문재인이건 안철수건 간에 '다들 진짜 대통령이 되면 어떡하려고 그러지'란 걱정이 앞선다"며 한 말이다.

"다음 5년, 고통 잘 분담시킬 사람이 대통령 되어야"

유시민 전 대표는 이날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다들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을 앞세우며 공약을 남발하는 것 같다"며 "찬물 끼얹기는 싫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국제상황이나 국내 여건에서 긍정적 지표가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대표는 "다음 정부가 파이를 키워 나눠주는 정책을 해서는 안 된다. 그건 불가능하다"며 "다음 5년은 고통을 잘 분담시킬 수 있는 사람, 더 큰 행복과 더 많은 부를 고루 나눠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감내할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남북관계가 유일한 출구"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경협이 되면 그나마 일시적 방편이어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박근혜 후보는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그 주변의 인물들인 극우 반공주의자, 흡수통일 주장자들이 북한과 대화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파괴된 당이 파괴되었다 말할 뿐이지 파괴 선동하는 것 아냐"

유 전 대표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사랑받는 정당을 만들고 싶었는데"라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유 전 대표는 "당을 고쳐서 원래 약속대로 만들 전망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럴 전망이 안 보인다"며 "결국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셈인데 책임지는 법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통진당은 누구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식물정당 상태로 가는 것보다 갈라지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결해서 있어봤자 아무것도 될 일이 없고 감추는 것보다 허물은 드러내는 것이 낫다"며 "당은 이미 파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파괴된 당이 파괴되었다고 말할 뿐이지 파괴를 선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는 결과로 말한다"며 "아무리 선의로 했다 해도 결과로 책임을 못지는 제도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의 진로 뿐 아니라 자신의 개인 진로와 관련해서도 그는 "정치를 어디에서 누구와 하나, 내게 어떤 역할이 요구될까, 연극 무대에 서려 해도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역할과 대사가 주어져야 하는데 내 역할이 관객 A, B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들로 몸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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