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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통진당' 떠난 민주노총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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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통진당' 떠난 민주노총에 '러브콜'

이해찬-김영훈 "정권교체 이뤄져야 한다" 공감대

절 떠난 중의 마음을 새로 사로 잡을 임자가 있을까? 최근 통합진보당과 결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영훈)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24일 찾았다.

이해찬 대표의 민주노총 방문은 지난 6월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처음이다. 이미 민주통합당에 조직적으로 결합한 한국노총과 더불어 양대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을 향해 본격적인 구애에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새벽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공식 결정했지만, '그 후'에 대한 그림은 아직 그리지 못하고 있다. 크게 보면, 새로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대선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독자 후보를 내자는 목소리와 독자 후보는 비현실적인만큼 민주통합당과의 정책연대로 대선을 치르자는 현실론으로 엇갈리는 분위기다.

다양한 세력이 존재하는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 대신 민주통합당을 조직적으로 지지하기는 쉽지 않다. 일부 세력의 강력한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른바 '독자 후보론' 또한 대선까지의 시간표 등을 감안할 때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직접 김영훈 위원장과 만났다. 당 대표에 취임하고 석달이 다 되어서야 이뤄진 만남이지만, 민주노총의 상황을 놓고 보면 민주당에게 가장 좋은 타이밍에 이뤄진 회동인 셈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을 찾은 자리에서 "조직적인 차원(의 연대)은 다르다 하더라도 이제부터라도 정책적인 연대를 긴밀하게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처럼 당에 직접 들어오는 방식이나, 과거의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책연대의 길을 모색해보자는 '러브콜'이다.

이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생기고 그 뒤로부터는 (민주당과 노동계가) 오히려 관계가 소원해졌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연대를 쭉 했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유럽만 해도 진보적인 정당들이 노조와 긴밀하게 혹은 오히려 (노조를) 기반으로 해서 발전해 왔는데 지금 다른 당들이 (그런) 역할을 못해주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런 일들을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김영훈 "국민과 함께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존중과 협력 지속" 약속

이 대표는 또 "경제성장은 많이 했어도 재벌중심, 수출중심이다보니 내수는 침체돼 있고 특히 신자유주의 이래로 자본 이동은 자유로운데 노동 (이동)은 자유로울 수 없어 상대적으로 자본에 비해 노동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조건이 돼 버렸다"며 "그 속에서 정부가 균형 있게 노동을 보호해야 하는데 거꾸로 사용자 쪽에서 가세하는 현상이 벌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폭력 용역 같은 업체들도 경찰의 비호 하에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런 일들이 최근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악화시키고 있다"며 "그래서 정권을 교체하는데 이번이 중요한 선거가 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통합진보당과 결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영훈)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24일 찾았다. ⓒ연합뉴스
이에 김영훈 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경제민주화를 말하는데 이는 거꾸로 경제가 반민주적임을 뜻한다"며 "경제의 3주체 가운데 국가와 기업은 잘 되는데 국민은 불행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을 계기로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덧붙였다.

양 측은 이날 회동을 통해 "일자리, 주거, 교육, 가계부채 등 파탄난 서민경제의 회생과 우리 사회의 통합,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와 김영훈 위원장은 "국민과 함께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상호존중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나아가 이들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상호 협력하며 정기국회에서 최저임금 현실화, 비정규직 확산방지, 정리해고 제안, 노동기본권 신장 등의 입법과 정책과제 실현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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