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에 대해 언급했다.
안철수 원장은 "박근혜 전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이에 대해 문재인 의원이 바람직하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춘천 시니어클럽의 시장형 사업장 '우리기름 방앗간'을 방문한 자리에서 "두 분 다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일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지난 21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으며, 이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수익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정치하면서 싸우지 말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안 원장이 답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출마선언의 시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 분위기지만, 안 원장은 최근 여러 현장들을 방문하며 사실상의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21일에도 은평구의 주민참여 예산방식으로 선정된 교육프로젝트 종사자 30여 명과 만난 뒤 자활센터를 방문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10여 명의 자활 근로자들과 사회복지사들의 고충과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안 원장은 삶의 현장에서 절절한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은 백낙청 <창작과 비평> 편집인 등 원로들로 구성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가 이날 내놓은 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은 다양한 분야, 계층, 세대, 지역 분들과 폭넓게 만나고 있으며 사회 원로들의 말씀도 경청하겠다"며 "백낙청 교수도 만났다"고 밝혔다.
원탁회의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이제는 (안 원장이)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 지났으며, 설혹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최대한으로 살려 민주세력의 공동승리에 공헌할 책임이 그에게 있음을 강조한다"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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