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靑 "한미 정상, 종전선언 심도 있는 논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靑 "한미 정상, 종전선언 심도 있는 논의"

백악관 "대북 제재 유지 합의"…북미 정상회담 조속 개최 공감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문제를 둘러싸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을 폭넓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상회담은 오후 2시 45분부터 4시 10분까지 1시간 25분 동안 진행됐으며,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대북 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도 모색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재확인했고, (본인이) 15만 명의 북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를 다시 분명히 공식화했다"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지게 될 것"이라며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6.12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톱 다운' 방식의 북미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정상은 주로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메시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 정상이 종전선언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혀 연내 종전선언이 가시화될지도 주목된다.

두 정상이 이날 대북 제재를 지속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북한의 비핵화 추가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는 종전선언 문제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종전선언을 둘러싼 논의 내용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같은 시각 백악관이 밝힌 서면브리핑에서는 양 정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논의했다면서도 종전선언 논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 견인하기 위해 현 대북제재의 강력한 이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은 비핵화만이 북한에 밝은 미래와 번영을 보장할 수 있다고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미 FTA 개정협정 서명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성명에 서명했고,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는 개정협정문에 서명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의 긴밀한 동맹과 양 국민 간 굳건하고 상호 호혜적인 무역 및 경제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개선하기 위한 개정과 수정을 이루어 낸 양국 정부 간 성공적인 협상의 타결을 환영한다"면서 "새롭게 타결된 협정에 대한 오늘의 서명과 함께, 우리는 실행 가능한 한 조속히 갱신된 협정을 발효시키기 위하여 각자 필요한 추가적인 조치를 진행하도록 당국자에게 지시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공동성명은 이어 "이 성과를 양국 관계의 굳건함의 구체적 증거로서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 서명식에서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역사적 이정표"라며 "한미 무역 협정의 성공적이고 새로운 타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한미 무역협정은 미국의 투자 적자를 줄이고, 미국 상품을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더 확대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로 미국 자동차라든지 혁신적인 의약품, 농산물이 한국 시장 접근성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정은 한미동맹을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가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방향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양국이 개정된 한미 FTA의 정신을 잘 살려나간다면 상호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FTA 협상이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