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분위기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다시 박근혜 후보가 안 원장을 누르고 선두로 나섰다.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박근혜 후보는 48.4%를 얻어 45.8%의 지지율을 보인 안 원장을 제쳤다. 안 원장이 본인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고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 뒤 양자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박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다시 안 원장을 누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전날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한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 원장은 2.9%포인트 하락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상승하고 상대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양상이 반복됐다. 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 조사보다 3.2%포인트 높아진 5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전에 비해 2.5%포인트 감소한 37.6%를 얻어 다시 30%대로 추락했다.
다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박 후보는 42.2%, 안철수 원장은 26.9%, 문재인 예비후보는 12.5%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전날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한 결과였고,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예비후보는 각각 2.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한 결과였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민주통합당의 경선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38.6%)이 가장 많아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후보라는 대답은 32.2%, 손학규 후보라는 대답은 13.5%, 김두관 후보가 1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0~21일 이틀간 실시했으며, 1500명의 유권자가 응답했다. 조사방식은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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