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이 끝나고 가을의 문턱에서 꽃내음을 풍기며 시민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배가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돝섬에 접어들면 해안변 난간에 길게 피어있는 페튜니아가 선명하고 화려하게 우리를 맞이한다.
시원한 가을 해풍을 맞는 바람개비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찾는 이를 즐겁게 맞이한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돝섬에 가서 해안변을 거닐고 잔디광장을 지나 섬언덕으로 올라가보자.
덧붙여 산책길을 따라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노산 이은상 선생의 가고파 시비와 문신 선생님의 작품이 함께 새겨져 있다.
조일암 창원시 공원개발과장은 시민들이 야간에 커피한잔과 아름다운 돝섬의 밤바다 풍경을 즐겨보라고 은근히 꼬덕인다.
한편, 돝섬의 '돝'은 돼지를 뜻한다. 설에 따르면 옛 가락국의 미희가 황금돼지로 변해 섬으로 사라졌고 신라 최치원 선생이 돝섬에서 돼지 우는 소리에 활을 쏘아 잠재웠다 한다. 이후 돝섬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다는 풍습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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