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지역의 유일한 민영탄광인 ㈜태백광업이 경영난으로 휴광한다.
19일 태백광업에 따르면 지난 1995년 4월 개광한 태백광업이 인근 폐광탄광의 출수피해와 이로 인한 채탄량 감소 등에 의한 경영난으로 이달 초 채탄작업 중단에 이어 이달 안으로 휴광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까지 220여 명의 광부들이 연간 15만 톤의 무연탄을 생산해온 태백광업은 정부의 감산정책과 인근 탄광의 폐광이후 출수피해로 생산량이 급감해 지난해 3만여 톤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2013년 10월 24일 정부를 상대로 인근 폐광탄광에 의한 침수피해로 해발 750미터 이하 지점에서는 채탄을 못해 254억 원의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태백광업은 최근까지 40여 명의 광부들이 무연탄을 생산했으나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임금과 상여금이 장기 체불되자 이달 초부터 채탄작업을 아예 중단했다.
현재 태백광업은 41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3개월 체불임금과 상여금 등이 1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광업의 한 직원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의 체불임금과 지급하지 못한 상여금이 12억 원 수준”이라며 “이달 안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휴광신청을 하지만 출수대책이 수립되지 못하면 폐광도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태백탄광의 폐광을 막기 위해 황지고교동문회를 중심으로 태백지역 사회단체에서 주민서명운동과 정부지원 대책강구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탄광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도계광업소, 화순광업소를 비롯해 민영인 경동탄광 상덕광업소, 태백광업 등 총 5개 탄광이 가동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