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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화예술‧축제로 목포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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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화예술‧축제로 목포가 '들썩'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목포야행·항구축제 등 풍성한 즐길거리 이어져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뒤로하고 아침, 저녁으로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아 목포는 지금 낭만과 활기가 넘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예향(藝鄕)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도시답게 마당극, 미술작품, 근대건축물 등 문화예술이 가을을 채우고 있다.

▲ 목포항구축제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풍어길놀이를 재연하며 도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 목포시

가을의 시작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 ‘2018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열렸다. 극단갯돌과 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은 ‘도시의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목포유달예술타운 등 원도심 일원에서 열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신명을 불어넣었다.

이달부터 목포와 진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가을의 서정을 더하고 있다. 남종화의 본산인 목포에서는 문화예술회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갤러리 등에서 오는 10월까지 수묵화의 멋을 감상할 수 있다.

광주에 거주하는 김성엽씨는 “풍경화 등 전통적인 수묵화를 주로 접하다가 현대적인 주제를 수묵으로 표현한 추상화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고 감회를 표하고 “수묵화만이 갖는 매력이 색다르게 표현된 작품을 감상하면서 더욱 풍성한 가을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해양도시 목포에서는 갈치낚지가 한창이다. 전국에서 찾아온 낚시객들로 목포 평화광장 앞바다는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 목포시


목포만이 갖는 또다른 특색있는 자원은 원도심 근대역사거리의 근대건축물이다. 근대역사거리 일원은 120년 전 조성된 근대 도로와 골목길, 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이 원형대로 남아있어 살아있는 근대박물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도로 폭이 넓지 않고, 건물 높이가 낮아 거닐고 싶은 공간감을 갖고 있다. 근대역사거리 일원의 시대적, 공간적 특색을 활용한 문화향유프로그램인 ‘목포야행’은 지난 7~8일 최초로 열려 가을밤 나들이객을 불러모았다. 선선한 날씨, 2km에 걸쳐 설치한 청사초롱, 길거리 곳곳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가을밤의 낭만과 운치를 더했다. 1차를 성황리에 마친 목포야행의 2차 행사는 오는 10월 26~27일 전시, 체험 위주로 열릴 예정이다.

목포의 또다른 자랑인 수산물과 항구도 가을에 활력을 더하는 견인차다.

목포의 가을 대표 수산물은 갈치다. 갈치가 목포 해역으로 몰려드는 시기를 맞아 시는 지난 8월 10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갈치낚시어선 57척의 평화광장 앞바다 낚시영업을 허용했다. 평화광장 앞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해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고, 갈치도 많이 잡을 수 있는 어장이다. 손맛과 마릿수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낚시객이 모여들면서 평화광장 앞바다는 밤에 집어등을 켠 낚시배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목포 가을의 백미는 ‘목포항구축제’다. 항구축제는 작년부터 무더운 여름을 피해 성어기인 가을에 열린다. 올해는 10월 5~7일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신명나는 파시 한 판!”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파시는 파도 위의 시장이라는 뜻으로 과거에는 부두가 좁아 배 위에서 시장이 열렸다. 목포시는 활력과 왁자지껄함으로 가득해 항구의 정과 특색이 넘쳤던 파시를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활용한다.

파시의 매력은 갈치, 조기, 병어, 민어, 전어, 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을 경매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생(魚生) 그랜드 세일, 선상 어물전 경매&중매인 체험, 파시 어물전 난장, 파시 수라간 등을 찾으면 흥정의 재미와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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