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현장에 대해서도 외신들은 신속하게 보도에 나섰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하자 만면에 미소를 지은 채 포옹을 하며 인사를 했다"면서 "두 정상의 만남은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과 한국전쟁에 대한 공식적인 종전 선언을 의제로 하는 회담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꽃을 들고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면서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면서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도 들었다"고 전했다.
나아가 통신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와 관련한 리트머스 테스트"라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분석했다.
통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향 방문 계획이 취소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최고협상책임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 전날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CNN은 "수많은 북한 주민들과 북한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악수를 하며 서로 끌어안았다"면서 "두 정상과 양국의 퍼스트 레이디들은 화동들로부터 꽃을 선물받으면서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고 전했다.
CNN은 "2박 3일 일정의 이번 방문에 문 대통령은 K-팝 스타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10여 명의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왔다"면서 남북경협에도 주목했다.
하지만 CNN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폐기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난관에 빠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미국 주류 여론층의 회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지 3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평화적이고 생산적인 관계가 수립되기 전까지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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