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며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국격 이상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지만,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을 보면서 큰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며 "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똑같이 잠도 못 잤지만, 우리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가시고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축구, 양궁, 사격, 펜싱, 여자 핸드볼 등의 종목에서 승리했거나, 메달을 획득한 사실 등을 거론하고, 유도 등의 판정 번복 사건, 베드민턴의 일부 실격 사건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축구 국가대표팀이 잉글랜드에 승리한 것과 관련해 "여러분, 축구 다 보셨죠? 종주국 영국 선수들이 완전히 무너졌다. 정말 가슴 벅찼다. 우리 한국 젊은 선수들,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수영의 박태환 선수에 대해 "저는 수영연맹 회장을 16년 했고, 세계수영연맹 FINA집행위원을 10년 가까이 했기 때문에, 박태환 선수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 은메달은 금메달을 뛰어넘는 값진 승리다. 아직 스물두 살의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미래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박태환 선수와 통화에서 "힘들었지"라고 묻는 등 격려의 말을 했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런던 올림픽이 오심으로 큰 상처를 줬지만, 선수들 간에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스포츠의 세계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라며 "인내하며 고통을 견뎌왔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지만, 그 꿈을 못 다 이룬 선수들도 있지만 국민들은 여러분의 땀과 눈물 영광의 도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고영한, 김신, 김창석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퇴임하는 박일환, 안대희, 전수안 대법관에게는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 정진영 민정수석, 최금락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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