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남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북일간 본격적인 대화가 북한에 대한 엄중한 국제사회의 분위기와 제재를 완화해 줄 것으로 한국 정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앞서 지난 5일 서훈 국정원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에 '납치 문제는 북한과 일본이 직접 교섭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서훈 원장을 만나 방북 결과를 들을 때에도 "이제는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할 때가 됐다"며 북한과의 대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당시 서훈 원장은 아베 총리에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에 덧붙여 북일 관계까지 병행해서 조화롭게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으며, 이에 대해 아베 총리도 동의의 뜻을 전했다.
북일 대화와 관련해 일본은 다양한 외교 루트를 통해 양국의 정상이 직접 만나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 청산이 먼저여야 한다"며 "납치 문제는 해결이 끝난 일"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일본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사히는 북한측이 지난 5월 서훈 원장 등 문 대통령 특사단과 만났을 때는 북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직접 회담할 시기가 아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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