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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남북 비핵화 TF 만들면 파격적 대안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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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남북 비핵화 TF 만들면 파격적 대안 나올 것"

원로자문단 방북 앞둔 文대통령에 제안

오는 18일부터 사흘 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원로자문단과 오찬을 하며 조언을 들었다.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 대표인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국의 대북관계 정상화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동시 병행 추진되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추동하는 한편, 남북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장관은 14일로 예정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선 "남북관계 발전의 큰 밑받침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중재 역할을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역사적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이제 우리는 평화를 만드는 대역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에 따르면, 임 전 장관은 비공개 오찬 자리에선 "남북 언론의 교류가 중요하다"며 "남과 북의 통신사들이 서로의 건물에 들어가 상주하며 활동을 하도록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장관은 또 "독일의 경우 동서독이 62건의 도시 간 협력사업을 벌이며 청소년 학생들 교류를 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교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장관 외에도 이날 오찬에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북의 비핵화를 순서대로 다 하자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남북한이 비핵화 TF를 함께 만들어 논의를 한다면 파격적인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의 실천적 방안을 찾기로 한 것은 대단히 큰 의미 지니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시한을 2020년 말로 확정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는 "우리의 최종 지향점은 한반도 평화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이 긍정적으로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체제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며 "그 틀 안에서 제대로 된 비핵화도 이뤄지고 체제 보장도 이뤄진다"고 했다.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방북 전에 미국으로부터 유연성을 받아내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가서 미국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서 북으로부터 답을 얻은 뒤 그걸 기초로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방북 전에 여야 정당대표들을 초청해서 대화하는 게 판문점 선언 비준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문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돼야 한다. 북미회담 무산될 위기에 모든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 돌려 위기를 넘겼다"며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골을 넣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반응을 얻으려면 핵 물질과 설비에 대한 신고와 검증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미국의 종전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 NLL에 평화수역을 설치하는 문제가 궁극적으로 합의가 안되면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 14km 만이라도 공동어로에 합의해 합의문으로 발표됐으면 한다"며 "군비통제연구반을 남북 공동으로 만들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한 2주씩 합숙을 해가며 머리를 맞대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평양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함께 간 수행원들이 그 의미를 잘 설명해줘야 한다"며 "해외 동포들이 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하다. 남북 정상이 동포사회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도록 언급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북한이 경제발전의 꿈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방북 길에 대기업 총수들이 함께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환담 일정을 잡는다든지, 중국 개혁개방의 경험을 이들 기업인들의 입을 통해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완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필요성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문 대통령 임기 안에 대표부로 승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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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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