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전시당은 대전지역 모 여고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 했다 ⓒ 정의당 대전시당
정의당 대전시당은 13일 대전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차별 발언을 해왔다는 폭로에 대한 대전시교육청의 진상조사에 대해 “그저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말장난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정의당 대전시당 남가현 대변인은 “이 여고 SNS 계정에 교사들에 대한 학생들의 제보가 수십 건에 달해 대전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교육청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침묵의 시대를 끝내고 입을 열고 나선 이들에게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
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사의 성추행 , 성폭행에 따른 징계 건수가 줄지 않고 있고, 더 큰 문제는 신고되어 징계처리 되는 일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점”이라며 “ 그나마도 징계 수위가 낮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남 대변인은 “성 비위 교원 무관용 원칙은 원칙으로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학교 외의 다른 학교들에 대해서도 피해사례들은 없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전교육청은 13일 관련 교사에 대해 해당 사실이 확인되면 성비위 교원 무관용 원칙에 의해 엄정한 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며, 14일부터 학생의 심리치유를 지원하기 위해 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가를 투입해 교육 및 상담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의 한 여고 학생들은 12일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하는 SNS 계정을 만들어 교사가 "화장실에서 옷을 벗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의 신체를 그려놓고 “남자는 여자의 여기를 제일 좋아한다"거나, 여자가 납치당할 뻔한 사건을 말하며 ”여성이 납치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의 짧은 바지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밖에 "수업 시간에 가슴은 만지면 커진다.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부탁하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들었고, "12일 오후 12시쯤 학교에서 2차 공개 사과가 이뤄졌다"고 게시한 바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지적한 교사 가운데 2명을 수업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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